도망치는중

6년만에 여름 휴가로 방콕에 도착해서 매연 가득한 냄새를 깊게 들이 마시는데 순간 눈물이 나올뻔 했다. 한국에서의 삶이 더이상 감당이 안 될 때 해외로 도망을 치곤 했다. 내가 여행을 좋아한다고 사람들이 생각을 하는데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해외로 가는 이유는 딱 한가지인데 한국에서의 모든 관계에서 멀어지고 싶을 때 간다. 그렇게 멀어지고 낯선 이해 할 수 없는 언어가 들릴 때 비로서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되며 온전히 나에게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속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느낀다.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마음이 편했던 적이 있나 싶을정도로 최근 4~5년간은 무덤덤하게 아무런 감정없이 지냈다. 외국에서의 편안함을 한국에서 느낀다면 정말 행복할텐데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Helplessness

Hamburg,2021


매번 힘들어 했지만 최근들어 미칠듯한 무기력함으로 찾고 찾은건 피로회복제가 아니라 ’문제는 무기력이다’ 라는 책. 불안 할 때 김동영 작가의 나만 위로할 것이라는 책으로 위로 받고는 했어서 이번에도 책부터 샀다. 이번주 주말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잤다. 특히 토요일은 몸에 문제가 있나?할 정도로 누워있기만 했었다. 그리고 일어나 유튜브를 보던 중에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새소년-눈 노래를 듣고 코끝이 찡해졌다. 가끔 나는 바다에 떠다니는 스티로폼 같다고 생각을 하곤 한다. 부서지고 부서져서 사라질것만 같다. 나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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